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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도 역겹지 않은 이유
운영자 2006-10-13 추천 0 댓글 0 조회 1288
까까머리 중학생 시절, 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의 도시락에는 가끔씩 머리카락이 섞여 있곤 했었다. 시꺼먼 머리카락은 물론이요 심심찮게 모래까지 깨물리는 모양이었지만, 이상하게도 그는 짜증 한번 내지 않았다. 머리카락이 있으면 다소곳이 그것을 가려낼 뿐이요, 모래가 씹힐 때에도 조용히 그것을 뱉어낼 뿐이었다.

어떤 때는 머리카락과 돌을 그냥 넘겨 삼키기까지 해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모두 위생관념이 희박한 엄마를 둔 그를 매우 안쓰럽게 여겼다. 어쩌면 계모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알아보았지만 그런 것 같지 않았다.


그러다가 졸업을 앞두고 그는 나와 또 한 친구를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우리는 그제서야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갔다. 집에 들어서자 어두운 방안에서 어머니가 더듬거리며 밖으로 나오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자기 아들을 손으로 만지고 나더니 곧 옆에 있던 우리 얼굴을 더듬는 것이었다.

"너희들 얘기 많이 들었다. 정말 고맙구나!"

그의 어머니는 앞을 못 보는 맹인이었던 것이다.


부모님께 대한 순종은 부모님이 어떤 특별한 조건을 갖추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부모님을 통해 자식을 태어나게 하셨고, 부모님이 아무런 조건도 없이 자녀를 진정으로 사랑하시기에 자식들도 그 사랑에 사랑으로 보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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