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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보"에 대한 설명-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
음두진 2013-11-26 추천 0 댓글 0 조회 2418
 

  강보5.jpg 강보3(~1.JPG                                                        
           
The presentation in the Temple (눅 2:22)                      박물관 소장 유대인 강보, 이스라엘
Andrea Mantegna (1430~1506)


<성경 구절>
-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 (누가복음 2장 7절)
-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인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헬-세메이온)이니라 (누가복음 2장 11~12절)
- 너의 난 것을 말하건대 네가 날 때에 ...... 너를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나니 (에스겔 16장 4절) 

<소장품 설명>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유대인 강보에는 히브리어로 ‘할레비’라는 아기 이름과 ‘하나님이 너를 기르실 것’이라는 내용이 잉크로 기록되어 있다. 히브리어로 된 전체 내용은 "Yekoteel Hendel Halevy born on a good day in 1934. God will grow him for Torah, for Marriage and for good doings. Amen Sela"이다. 그리고 그 밑에 가족들의 이름이 연서되어 있는데, 이런 내용들은 아기의 출생을 환영한다는 의미와 축복의 뜻을 담고 있다(사진 참조).

재료는 면(綿)이며, 길이는 285cm이고 폭은 22cm이다. 1934년에 제작되어 이스라엘 레위족 한 후손이 소장하고 있던 것을 박물관이 이스라엘에서 인수한 것이다. 아기가 실제로 사용하던 강보이므로 오물 흔적이 지금도 선명하게 남아 있다.

<강보 이야기>
아기 예수 탄생 장면에는 강보 이야기가 두 번 나온다. 마리아는 아기 예수를 강보로 쌌으며, 목자들에게 나타난 천사도 아기 예수가 강보에 싸여 있다고 알려 주었다. 

강보는 어린 아기의 이불을 말하는데, 갓난 아기가 강보에 싸여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사는 목자들에게 아기 예수를 찾는 단서로 베들레헴, 구유, 강보라는 세 단어를 알려 주었다.


강보의 헬라 원문은 ‘스파르가노오’이며, 작은 천조각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히브리어는 ‘하탈’인데, 붕대와 관련이 있는 단어이다. 실제로 15세기의 ‘성전에 바쳐지는 예수’라는 그림을 보면, 아기 예수는 온 몸에 붕대를 감은 것처럼 좁고 긴 강보에 싸여 있다(사진 참조).

유대인들이 아기를 강보로 돌돌 마는 이유는 추위와 사고로부터 아기를 보호하고 나쁜 세균의 감염을 막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진짜 이유는 사탄의 침입을 막기 위한 영적인 목적에 있다. 새로운 아기는 사탄이 탐내는 새 집이 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어떤 형태로든 그걸 막아 내어야 했던 것이다. 

유대 전통에 의하면 사탄은 원을 뚫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할례를 하루 앞둔 아기의 침대 주변을 가족들이 원형으로 둘러 앉거나 결혼식장에서 신랑을 둘러싸는 관습은 이러한 전통에 따른 것이다(「유대인들은 왜?」참조). 

아가페 성경사전은 강보를 “합법적으로 낳아 받아 들여진, 그러므로 보호 받아야 할 유아를 단단히 감싸는 가느다랗고 긴 옷조각”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설명은 아기를 붕대처럼 원형으로 감싸는 유대인들의 전통을 짐작하게 해준다.

강보는 보호라는 기능 외에 환영의 뜻도 가지고 있다. 에스겔서 16장 4절은 환영받지 못한 예루살렘을 “강보로 싸지도 아니하였고”라고 기록하고 있다. 주석들도 고대 중근동지방에서 반갑지 않은 아이가 태어나면 그를 강보로 싸지 않고 내어다 버리는 풍습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서시대에는 예비 어머니들이 태교를 하면서 강보에 아기 이름이나 성경 구절을 수 놓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예수님의 강보가 남아 있지 않아 확인은 불가능하지만, 전해지는 말대로라면 마리아는 천사가 가르쳐 준 대로 ‘예수’라는 이름을 강보에 수 놓았을 것이다. 그리고 목자들은 베들레헴에서 아기를 찾아 다니다가 그 이름을 읽으면서 환호성을 질렀을 것이다. 왜냐하면 예수는 ‘구주’라는 뜻으로 목자들이 찾던 구주의 표적(눅 2:11~12) 세 가지 중에서 가장 확실한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아기 예수를 찾는 세 단서 중 베들레헴은 구약이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의 고향으로 예언했던 장소이므로 중요한 의미가 있다(미 5:2). 구유도 하나님의 뜻을 순종하는 겸손한 주님의 성품과 잘 어울린다. 그리고 강보는 그가 예수라는 것을 수 놓아 몸에 감싸고 있었으므로 가장 확실한 구주의 표적(표시)이 되고 
있다.

참고로 유대인들은 강보를 할례 이전의 8일 동안만 사용한 후 따로 보관해 두었다가 성인식을 맞는 아이에게 토라 묶는 끈(gartl)으로 만들어 선물하거나 결혼식 때에 후파(천막)에 달아 주기도 하였다. 시대와 지역에 따라서는 강보를 2주일(호크마 주석 참조), 또는 40일(Andrea의 그림 참조) 동안 사용하였으며, 현대 유대인은 더 이상 이런 강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세계기독교박물관,  http://www.segibak.or.kr/ 성서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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