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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려주일) 받은 은혜와 생긴 문제
음두진 2021-03-28 추천 0 댓글 0 조회 648
[성경본문] 시편116:12-14 개역개정

12. 내게 주신 모든 은혜를 내가 여호와께 무엇으로 보답할까

13. 내가 구원의 잔을 들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14. 여호와의 모든 백성 앞에서 나는 나의 서원을 여호와께 갚으리로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시편 116:12~14/ 받은 은혜와 생긴 문제/ 2021.3.28 종려주일

 

예전에 결혼주례를 하면 찾아 온 신랑과 신부에게 꼭 물었습니다. "세상에 백점짜리 남편과 아내는 없다는 것을 미리 전제하고 서로에게 몇 점을 줄 수 있겠느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70점에서 90점 사이의 답이 나왔습니다.

그런 답을 듣고 앞으로 살다보면 그 70점에서 90점의 점수는 보이지 않게 되고 모자라는 10점에서 30점만 보이게 되고, 그 모자라 보이는 점수 때문에 실망하고 다투게 될 터인데, 신랑과 신부는 그렇게 살지 말고 언제나 70점에서 90점의 점수를 인정하며 사는 부부가 되라고 권면해 준 적이 있었습니다.

모자라는 10점 때문에 실망하고 다투고 싸우다보면 그 10점이 10점으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100점으로 느껴지게 됩니다. 그와 같은 착각을 생각하지 못하고 계속 싸우고 느끼다보면 결국 함께 살지 못하고 헤어지는데 까지도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모자라 보이고 잘못 되게 보이는 남편과 아내도 최소한 70점에서 90점의 사랑과 장점이 있는데 사람들은 그것은 당연한 것으로 잊어버리고 10점에서 30점의 문제만 보고 실망하며 다투고 사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에 백점짜리 교회는 없습니다. 세상에 백점짜리 교회는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여러분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우리 감곡반석교회는 여러분에게 몇 점짜리 교회입니까? 여러분은 우리 감곡반석교회에 몇 점을 주시겠습니까?

우리는 너무 사람에 대해서나 교회에 대해서, 그리고 세상에 대하여 부정적인 것만 보고 필요 이상으로 절망하고 낙심하는 것은 아닐까요? 사람과 세상과 교회의 문제가 물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의 사람과 세상과 교회를 보고 생각하는 방식에도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70점은 되는 사람과 세상과 교회를 0점으로 착각하고 낙심하는 것은 혹시 아닐까요?

물론 모자라는 10점에서 30점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기고 문제시 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됩니다. 그러면 사람과 세상과 교회는 발전이 없습니다. 그 모자라는 부분을 찾아내고 비판하며 그것을 해결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쳐서 모자라는 부분을 전체로 보아 사람과 세상과 교회를 쉽게 0점으로 치부하고 낙심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아니 될 것입니다.

 

문제를 볼 때는 모자라는 30점을 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과 세상과 교회를 볼 때는 언제나 가지고 있는 70점을 보아야 합니다. 물론 70점도 안 되는 사람과 세상과 교회가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과 교회와 세상이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제가 오늘 반복하여 말씀드리는 것은 70점을 0점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심지어 90점을 0점으로 여기고 사는 예민한 바보들도 생각밖에 많다는 것입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생각할 때 백점짜리 인생은 없습니다. 살다보면 좋은 일도 있고, 그렇지 못한 일도 있게 마련입니다. 인간적인 면에서 백점짜리 인생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여러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인생은 몇 점쯤 되십니까?

우리의 인생을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우리의 인생은 받은 은혜와 생긴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인생이 은혜로만 채워지는 것도 없으며, 문제로만 채워지는 것도 없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의 삶이 언제나 문제로만 충만하다고 착각하며 삽니다.

은혜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과 문제 충만한 삶을 사는 사람의 인생을 저울에 달아보면 별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서로 거의 비슷한 삶을 사람들은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어떤 사람은 은혜 충만한 삶을 살아가고, 또 어떤 사람은 문제 충만한 삶을 살아갑니다. 인생의 문제가 아니고 사람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신지체를 가진 자녀를 둔 어떤 엄마나는 천사를 보았다라는 제목의 글을 써서 방송국에 보냈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나이의 정신지체를 가진 아들과 함께 여행을 하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었습니다. 음식을 주문하느라고 정신을 파는 사이에 이 아이가 어떤 할아버지의 국수 그릇에 손을 넣어 국수를 집어 먹었습니다. 당연히 할아버지가 소리를 치시며 야단을 치셨습니다.

당황한 아이 엄마가 할아버지에게 사과를 하며 아이가 장애가 있어서 좀 모자란다는 설명을 해 드렸습니다. 그러자 할아버지가 당장 화를 푸시며 도리어 사과를 하셨습니다. 아이가 멀쩡해 보여 장애가 있는 줄을 몰랐고, 그냥 버릇없는 아이인 줄만 알고 야단을 치셨다며, 아이에게 국수 그릇을 내어 주시며 물까지 떠다 주셨다는 것입니다. 참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와 같은 일을 당하면서 아이 엄마는 매우 중요한 것을 깨달았답니다. 그것은 그 아이를 자기 혼자서 키우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행동이 민첩하지 못해 어눌해 하는 아이를 데리고 택시를 탈 때 짜증을 내지 않고 기다려 주며 밝은 얼굴로 웃으며이제 출발해도 되겠습니까?’ 묻는 친절한 기사 아저씨들, 그리고 생일 파티에 잊지 않고 자기 아이를 초청해 주는 아이 친구들과 함께 아이를 키워 간다는 것입니다. 이상한 눈으로 아이를 흘겨보는 눈빛만 신경에 거슬려 평생 웃지 못하고, 감사하지 못하고 살아왔지만, 그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세상에는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천사 같은 사람들도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글 제목은 나는 천사를 보았다였습니다.

 

목회를 하면서 교회의 잘못된 부분들이 눈에 보여서 그것을 좀 고쳐보고,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개혁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대로 교회를 목회해 보고 싶어서 나름대로 참 애를 많이 써보았습니다. 그런데 생각처럼 일이 잘되지를 않았습니다. 아무리 애를 쓰고 주장을 하여도 좀처럼 변화되지 않았습니다. 교회와 사람들이 변화되지 않는 것도 문제였지만 보다 더 큰 문제는 내가 점점 변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부정적이고 날카로운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른 교회에 대한 뜻을 가진 사람들과 함께 힘을 모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부족하고 잘못되고 삐뚤어진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바른 신앙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엘리야가 자기 혼자서 바알과 싸우고 있다고 착각하여 하나님께 차라리 죽여주십시오.’라고 기도했지만, 하나님은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은 7천 명이 있다는 말씀으로 응답해 주셨습니다.

 

부정적인 눈으로 보면 교회가 다 썩었습니다. 그러나 또 다른 눈으로 교회를 보면 아직도 교회에는 7천 명의 썩지 않은 희망이 있습니다. 썩은 부분만 보면 7천 명의 희망을 보지 못합니다. 7천 명의 희망을 보지 못하고 낙심하면 결국 희망을 잃게 되고 말 것입니다. 썩고 부패한 부분만 보지 말고, 7천 명의 희망을 보고 저들과 함께 일을 하게 되면, 썩고 부패한 부분들도 결국 희망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1030점 때문에 실망하고 낙심하여 부부 싸움을 할 때, 쉽게 절망하고 낙심하고 포기하지 말고, 70점과 90점을 잊지 말고 그것에 대하여 하나님과 상대방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면, 그리고 그것을 늘 표현하며 산다면, 그 마음과 자세 때문에 모자라는 10점과 30점이 채워지지 않을까요?

나는 교인들에게 몇점짜리 목사일까? 저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몇점짜리 남편과 아버지일까? 분명한 것은 100점은 아닐 것이고 몇점을 받든지 부족한 점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자란 부분을 생각하고왜 당신은 그 점수 밖에 못받아?’하고 부정적으로 말하지 말고 그 점수만큼의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인정하고 칭찬해야 합니다.

저는세상에 아빠 같은 사람이 어디 있냐?’는 말이 참 좋습니다. 세상에 그 보다 더 기분 좋은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그래서 진짜로 그 말을 듣고 싶어 생각과 행동을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진짜로 그 같은 사람이 점점 되어가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받은 은혜를 보시며 은혜 충만한 삶을 사시는 스타일이십니까 아니면 생긴 문제만 바라보며 문제 충만한 삶을 사시는 스타일이십니까? 문제만 바라보고 불평하고 원망하고 살면 점점 은혜가 없어집니다. 그리고 믿음대로 문제만 충만하게 됩니다. 그러나 은혜를 바라보며 감사하며 살면 점점 문제가 없어집니다. 점점 은혜 충만한 삶이 됩니다.

 

찬송가 489장은 참으로 좋은 찬송입니다. 가사가 너무 좋습니다.

1. 세상 모든 풍파 너를 흔들어 약한 마음 낙심하게 될 때에, 내려주신 주의 복을 세어 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2. 세상 근심걱정 너를 누르고, 십자가를 등에 지고 나갈 때. 주가 네게 주신 복을 세어 라. 두렴 없이 항상 찬송하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3. 세상권세 너의 앞길 막을 때, 주 만 믿고 낙심하지 말아라. 천사들이 너를 보호하리니

염려 없이 앞만 보고 나가라. 받은 복을 세어보아라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받은 복 을 세어보아라 주의 크신 복을 네가 알리라.

 

눈앞에 보이는생긴 문제만 바라보고 절망하고 낙심하지 말고, 믿음의 눈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를 바라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특히 하나님의 은혜 중에 죄로 말미암아 죽게 된 우리들을 십자가의 보혈로 값 주고 사셔서 구원해 주신 은혜를 생각해 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을 때, 예수님의 십자가 좌우에 강도 둘이 함께 달렸었습니다. 한 강도는 불평하며 예수님께 시비를 걸었지만, 한 강도는 불평과 시비를 하는 강도에게,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이 고난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고 당연하지만, 이 분은 죄가 없지 않느냐며 꾸짖었습니다.

세상에서 십자가의 고난을 당한다고 하여도 우리는 하나님을 원망할 수 없습니다. 십자가상의 강도가 한 말과 같이 우리는 우리의 죄 때문에 그 고난을 당하는 것이 마땅하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당하는 모든 고난과 역경은 다 우리의 죄 때문입니다. 마땅한 고난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것을 모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하나님께 불평합니다. 옳지 않습니다. 터무니가 없습니다.

죄로 말미암아 잠시 이 세상에서 고난당하는 정도가 아니라 영원히 지옥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들을 구원해 주시기 위하여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해 주셨습니다. 우리에게 새 삶의 기회를 주셨습니다. 영원한 생명의 축복을 주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하나님의 은혜를 모르고, 하나님의 탓도 아닌 우리의 죄로 인하여 잠시 당하는 세상에서의 문제와 고난만 바라보고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어리석은 일입니다. 옳지 않은 일입니다. 터무니가 없는 일입니다. 악한 일입니다. 마귀에게 속는 것입니다.

세상에서의 고난은 당연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는 감사한 것입니다. 당연한 고난만 바라보며, 불평하고 원망하고 낙심하다가 하나님의 은혜를 잊는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마시기 바랍니다.

하나님은 골로새서 315절에서 우리에게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의 평강이 너희 마음을 주장하게 하라 평강을 위하여 너희가 한 몸으로 부르심을 받았나니 또한 너희는 감사하는 자가 되라> 아멘.

 

감사하는 사람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은혜를 돌에 새기며 사는 사람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 시편의 기자와 같이내게 베풀어 주신 하나님의 모든 은혜를 내가 무엇으로 보답할꼬?’ 고민하며 범사에 감사하며 사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항상 기뻐하며 사는 복을 받게 되실 줄 믿습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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