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복음주의 지성’ 달라스 윌라드 박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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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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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방문 ‘세계적 복음주의 지성’ 달라스 윌라드 박사 인터뷰 |
[2007.10.17 18:23] | ||
달라스 윌라드 박사. 올해 72세로 미국 남가주대(USC) 철학과 교수인 윌라드 박사는 그 이름만으로도 무게가 나가는 이시대 복음주의 지성이다. ‘하나님의 모략’ ‘마음의 혁신’ ‘하나님의 음성’ 등 그가 쓴 책들은 전세계 크리스천들의 신앙 경험 방식을 바꿔놓은 역작들이다. 레노바레 세미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한 그를 16일 오후 서울 중구 국도호텔에서 만났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윌라드 박사는 역동적인 한국의 가을이 너무나 아름답다고 말했다. 1시간 30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크리스천의 삶과 제자도, 영성에 대한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했다. “지금, 여기서(이 땅)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는 크리스천들은 참된 제자도를 회복해야 한다”는 윌라드 박사의 말은 조용하지만, 강력하게 다가왔다. -레노바레 세미나에 수많은 목회자와 성도들이 모였습니다. 그만큼 영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이야기겠지요. 참된 영성이란 어떤 것입니까.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 있는 것 자체가 영적인 것입니다. 예수 안에 사는 삶에는 영성이 내포돼 있습니다. 영성은 불교와 유교적인 것일 수도 있습니다. 세속적일 수도 있습니다. 크리스천의 영성은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이루도록 내면적인 성품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스도를 따른다는 것은 영성보다 더 큰 개념입니다.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영성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보다는 참된 제자가 되는 것, 즉 순종하는 것의 중요성입니다. 순종하려는 의지는 영성이라는 화차를 끄는 기관차와 같습니다. 오늘을 사는 크리스천들에게 필요한 것은 범사에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진지하게 노력하는 순종의 자세입니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삶 속에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크리스천들에게 순종하는 제자도가 사라졌습니다. 제자가 아닌 사람들이 외치는 영성이야말로 공허합니다.” -‘잊혀진 제자도’(The Great Omission)에서 박사님은 모든 그리스도인은 제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 땅에는 제자가 사라진 변종 기독교, 기독교 아류들이 팽배해 있습니다. 박사님은 ‘뱀파이어 크리스천’이라는 자극적인 용어도 사용하셨지요. “본회퍼가 말한대로 순종이 없는 기독교는 예수 그리스도가 없는 기독교와 같습니다. 오늘날 전세계 기독교계에는 그릇된 신화가 있습니다. 바로 제자가 되지 않고도 신자일 수 있다는 신화이지요. 은혜를 받으면 순종을 면제받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에 의해 올바른 순종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뱀파이어 크리스천’이란 우리 구원을 위해 필요한 그리스도의 피에만 관심이 있을 뿐, 그리스도인으로서 순종하며 제자가 되어 합당한 삶을 사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크리스천들을 지칭하는 말입니다. 우리 시대 최대의 명제는 제자도를 회복하는 것입니다. 제자가 됐을 때, 보이지 않는 영을 보이는 삶으로 살아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마음과 삶이 변화되지 않고서도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는 편리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이 시대 지도자들에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참된 제자도가 없는 사람들에게 어떤 권세와 근거로 세례를 주며 감히 그들과 하나님이 화목한 사이라고 선포 할 수 있습니까’라고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합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습니까. “그 분의 음성을 듣고자 하는 갈망이 중요합니다. 먼저 그 분이 말씀하시도록 구해야 합니다. 어떻게 들어야 하는지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간구해야 합니다. 이것은 경험의 과정입니다. 나는 학교에서 아내의 목소리를 듣고자하면 전화기를 듭니다. 전화기를 통해서 아내의 음성을 알 수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아는 것이지요. 바른 관계가 중요합니다. 관계가 깨어졌을 때, 아내의 올바른 음성을 들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분과 진실된 사귐이 있을 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분께 순종하는 참된 제자라면 일상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예수 천당”을 외치면서 전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떤 생각을 하십니까. 지금 한국에는 이같은 전도 방식에 대한 논란이 있는데요.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 문제는 주요한 논쟁거리입니다. 풀러신학교 총장인 리처드 마우 박사가 말한대로 ‘신념있는 시민교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믿음, 그리고 이웃을 향한 사랑 때문에 그같이 복음을 공공장소에서 외칠 수 있습니다. 사랑에 따른 커뮤니케이션의 일환입니다. 그러나 복음을 선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크리스천들의 변화된 삶을 통해서입니다. 바울과 베드로 시대에는 크리스천들이 마음껏 말할 자유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바르게 살아갈 수 있는 자유는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 안에서 변화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때 사람들이 물었습니다. ‘왜 그렇게 사느냐’라구요. 그 질문에 바울과 베드로가 응답하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예수님은 온유한 분이셨습니다. 상한 갈대도 꺾지 않으시는 분이셨습니다. 그 분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를 사용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부조리한 세상에서 예수님의 참된 제자로 살아간다면 외치지 않아도 사람들은 우리에게 질문할 것입니다. 비신자들에게 질문 받는 크리스천들이 되어야 합니다.” ◇ 월라드 박사는 윌라드 박사는 신학자이자 인문학자로 남침례회에서 안수를 받은 목회자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64년부터 지금까지 남가주대(USC)에서 가르치고 있다. 인생 대부분을 교수로 지낸 그는 목사라는 칭호를 어색해한다. 생명을 걸며 양들과 함께 사역하는 목회자들을 배려하기 때문이다. . 리처드 포스터 목사와 함께 레노바레 운동을 시작한 그는 영성과 문화, 목회, 제자도 등 각 방면에서 크리스천들이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글을 썼다. 권위있는 미국 기독잡지 크리스처너티 투데이는 윌라드 박사를 '이 시대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이며 가장 탁월한 복음주의 사상가 가운데 한 명'이라고 평했다. '하나님의 모략' 등은 이미 우리 시대의 고전이 됐다. 포스터 목사는 '하나님의 모략' 서평에서 "내가 평생 찾던 책이 나왔다"고 말할 정도로 윌라드 박사를 높이 평가했다. 대담·정리=이태형 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 소장 국민일보에서 퍼온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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