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반석 성도 여러분!
저는 이번에 뜻하지 않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사회복지 목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시골 농촌에서 목회를 어언 8년째 하고 있지만 아시다시피 농촌에 대해서는 그 누구보다도 어둡고 무지했습니다.
태어난 고향도 서울이요, 공부도 생활도 모든 삶의 터전은 서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내려온 것이 이곳 정읍시 감곡면,,,
모든 것이 낮선 이곳이 어쩌다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작년, 아내가 사회복지 공부를 시작함으로 인해 시작된 복지에 대한 여러 일들....
"소규모 노인 요양시설"을 정부에 신청하는 과정부터 극적이었는데,
하나님께서 순탄하게 정부의 확정승인을 얻게 해주시고,
사람들이 "하늘의 별따기"사업인데 어떻게 허락을 받았느냐고? 많이 물었습니다.
"저희는 아무 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일하신 것 밖에는....."
그리고 드디어 지난 4월2일 국회를 통과한 노인 관계법을 계기로 사업확정 통고가 내려왔습니다.
(이미 가확정이 내려왔었지만....)
사업규모는 총 4억800만원이 소요되고 정부의 재정 지원이 3억800만원입니다.
저희는 2000만원의 자부담을 해야합니다.
아뭏튼 대지도 약 1,100여평 기부되어 지금 명의변경과 형질변경이 진행 중입니다.
사회복지법인 취득도 교단 복지재단과 협의 중에 있어서 잘 추진 될 것 같습니다.
복지법인 이름은 (가칭) "다정(多情) 복지타운"이라고 지었습니다.
* 정이 많다 하여 - 다정
*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이미 정하셨다 하여 - 다정
* 다정하신 예수님의 성품을 닮자 하여 - 다정
* 다정하게 살자 하여 - 다정
이렇게 급하게 지었는데, 부를수록 정이 들고 어감도 좋은 것 같아서 잘 지었다고 생각합니다.
명칭에 대하여 교인들에게 공모도 하였으나, 결국은 목회자의 의도가 가장 결정적인 것 같습니다.
저희는 입소보호 12명, 주간보호 10명, 가정파견 봉사 80명을 돌보게 됩니다.
잘 감당하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난 4월 12일 2008년도에 시행할 "장비구입" 에 대하여 6천만원을 정부에 신청했는데, 무리없이 신청이 되었습니다.
모두가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 금년에는 복지관을 건축하고 내년에는 시설물을 설치해야 하는 일정이 남아있습니다.
잘 지어보려 합니다.
시설에는
사무실, 식당, 화장실, 세면실, 물리치료실, 주간보호실, 입소보호실, 찜질방 등등 110평 규모로 아기자기하게 건축할 예정입니다.
대지 명의 변경이 마무리되면 설계를 국가에 신청하게 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공사가 시작되는 셈입니다.
저는 2년간은 꼼짝없이 이 사역에 매진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설프게 시작된 일이, 하나님의 계획이셨음을 진행되는 과정에서 새삼 깨닫게 됩니다.
저는 별로 준비가 되어있지 못했는 데도 주님은 강권하여 저의 모든 재능을 사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감당하려 합니다.
참! 사회복지학 공부는 이번 학기로 마무리가 됩니다. 마지막 사회복지 현장실습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는데....
실습차 방문한 복지시설에 필요한 사람을 10일 전에 미리 보내셔서 우리의 앞길을 주님이 평탄하게 하셨습니다.
잘 아는 분이 복지사로 근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분의 도움을 많이 받게되었죠!
또 복지시설에 대해서 문외한인 저희들에게, 똑같은 사역을 1년 먼저 시작하여 지금 한창 건축 중인 형제를 만나게 하셔서
많은 것을 배우게 하시고 도움도 받도록 하나님께서 세밀하게 배려해 주셨습니다.
모두가 얼마나 감사한지요....
앞으로도 하나님의 기막막힌 인도하심과 도우심이 곳곳에 감추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주님의 역사하심이 너무너무 신기하고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반석 가족 여러분!
힘들때가 있잖습니까? 그럴 때 참 많이 불평하잖아요?
열심히 하나님께 불평하세요. 우리가 불평해야 할 상대는 하나님 밖에는 없습니다.
세상 사람들을 향해 불평하면 흉이 되지만 하나님께 불평하면 변하여 기도가 되더라구요!
사실, 아직도 우리는 주님의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서 마음이 힘듭니다.
조금 더 열심히 하고 싶은데.....모든 것이 시원하지를 못합니다.
우리들의 부족함과 게으름 때문에......
그래도 힘을 내 봅시다.
"어둔 것 후에 빛이오며, 바람분 후에 잔잔하고
소나기 후에 햇빛나며 노곤한 후에 쉼있네"
반석 가족 여러분 화이팅 합시다.
여러분들을 변함없이 사랑합니다.
- 먼 곳, 정읍 북부 끝자락 감곡, 어두움이 밀려와 컴컴한 밖이 내다보이는 2층 서재에서 -
주님의 사랑과 은총을 듬뿍 받고 있는 부족한 사람이........"노래하는 목자 음 두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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